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 중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튀거나 이동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유행한 것은 2019년 정도인데 이 바이러스는 약 4년 주기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딱 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법정감염 4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 취약한 바이러스입니다. 특히 5세~9세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세포벽이 없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세포벽이 있는 세균성 바이러스의 항생제는 소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을 받게 되면 병원에서 적절한 항생제를 이용하여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포스팅 말미에 야간진료 소아과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와 내 주변 병원 및 응급실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올려두었으니 위급 상황 시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증상
잠복기는 12일~14일로 꽤 긴 편입니다.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고열보다는 37~38도의 미열이 주로 나타나며 기침이 3~4주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건조한 기침이 나기 시작하다가 끈적한 가래가 섞인 가래 기침으로 변하며, 목의 통증이 느껴지며 흉통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이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와 달리 한 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발생하고, 해열제와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폐렴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으며, 이 질환에 감염된 어린이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심하게 감염되면 폐렴이 동반되고 전신 근육통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의 입장
질병관리청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소아를 포함한 학령기 아동(1세~12세)이 마이코플라스마로 입원한 환자의 79.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질환을 막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현재 중국에서는 하루 한 병원에서만 마이코플라스마 환자 3,000여 명이 찾아오는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소아과 병상 대부분이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국민 예방 수칙 권고, 국내 치료제(항생제 등) 관리, 소아 병상 현황 모니터링, 대한소아감염학회와의 소통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4일 전화통화에서 "이 감염병은 백신이 없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이 예방수칙 지키기"라며 "(중복 감염 없이) 이 폐렴에만 감염됐알 때 자체 치명률은 높지 않고, 환자의 5%만 입원할 정도로 외래에서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고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의 입장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소아 감염병은 학교, 유치원 등 등교를 비롯한 집단생활이 불가피해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은 한 순간에 확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에서 소아필수 인력 부족과 독감 환자의 급증을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애로 사항을 겪는 만큼 만약 마이코플라스마가 유행하면 오픈런같은 혼란 이상의 소아 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협회 최용재(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회장은 "진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우려로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데도, 질병청은 중국에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원인이 새로운 병원균은 아니고 4년에 한 번 씩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응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며 "아직도 정부는 소아 필수 의료 인력 부족으로 겪는 오픈런 및 마감런으로 인한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과 코로나19의 교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개탄했습니다.
현재 인도, 타이완 등에서는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마이코플라스마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의료계 지적처럼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발빠른 선제 조치가 필요해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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